+++방명록은 옆 인포란에.여성향&남성향 잡탕서식.

No More 다이어트

 
"오무라이스 만들어줘. 옥수수랑 치즈랑 가쓰오부시를 잔뜩 넣어서."

요즘 함께 지내는 망님이 내 입맛에 딱 맞는 오무라이스를 만들어줄 때가 있어서 상당히 즐겁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잔뜩 들어간 음식을 원하는 만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건 분명 행복한 일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지내왔다.
음식이 주는 행복함은 사람의 삶과 밀접하게 닿아있는만큼 감각적이며 즉흥적으로 소비된다. 맛있는 음식, 마음에 드는 음식을 먹었을때 느끼는  행복함은 매우 짧지만 상당히 긴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기분나쁜 일이 있을 때, 자신도 모르게 정말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떠올리며 '먹고 싶다.' 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여운이 어떤 것인지 알 것이다. 혹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절대 이건 먹어줘야 해!' 라며 케이크나 단 초콜렛을 사서 집에 들어간 적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그 행동은 단순히 '단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라는 일반 상식때문에 행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처음 그 케이크를 먹었을 때의 행복함을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그 음식을 먹고 행복함을 느끼고 싶으니깐 그 음식을 사게 되고 먹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맛있는 음식은 어떠한 약보다도 사람의 정신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나는 그렇게 믿기에 음식을 먹을때면 행복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을 줄 아는 사람을 사랑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주변에서 음식을 '행복하게' 먹는 친구들이 하나 둘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삼년전만 해도 함께 벤치에 앉아 빵집에서 사온 커다란 파운드 케이크를 썩썩 썰어서 나누어 먹곤 하던 친구는 이젠 다이어트 쉐이크만 마신다. 친구와 내가 극찬해 마지않던 할머니집 불낚 떡볶이도 먹지 않는다.

"그 다이어트 쉐이크라는 거 비싸지 않아? 진짜 그것만 먹어도 돼?"
"응. 괜찮아. 야. 난 약과야. 진짜 약먹는 애들도 있어.
그리고 이거 효과 꽤 좋더라니깐. 오늘까지 해서 2k이 더 빠졌어."

 
대신 친구는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내게 다이어트 경과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또다른 친구는 반식 다이어트인지 뭔지를 한다고 식당 밥을 깨작거리다 결국 수저를 놓곤 한다. 그토록 좋아하던 튀김도 한참을 노려보기만 할 뿐이다.
모두 밥을 먹을 때 더 이상 행복해 하지 않는다. 내게 줄어든 체중을 말해줄 때만 행복해 할 뿐이다. 식사 때 행복하게 음식을 대하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식사는 괴롭다. 그래서 요즘은 친구들과 밥먹는 걸 피하게 되는 경지에 이르렀다. 안그래도 과가 달라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만 함께 할 수 있던 소중한 식사 시간이었건만. 하지만 어쩌겠는가. 눈앞에서 쉐이크만 쪽쪽 빨면서 빠진 체중과 늘려야 할 운동량에 대해 이야기하는 친구의 파리한 손목이 안쓰러워 밥을 삼키기가 미안할 지경이니. 음식을 피하는 친구 앞에서 우걱우걱 맛있게 밥을 씹어 삼키는 내가 오히려 죄인이 된 기분이 들어 버리곤 하는 것을.
다이어트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세상에는 분명히 다이어트, 즉 음식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팻제로]에 나오는 것처럼 지나치게 오버된 체중 때문에 병을 얻을 지경에 이른 사람들은 살을 빼고 식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반대로 활기찬 일상생활 영유가 불가능할 정도로 저체중을 가진 사람은 건강한 살을 찌우는 쪽으로 식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음식조절은 말 그대로 좀 더 건강하게, 즐겁게, 별탈 없이, 맛있는 음식 제대로 먹고 운동하면서 열심히 살기 위해 하는 게 아닌가. 하지만 친구들의 다이어트를 지켜보며 든 생각은 딱 하나였다.

'무엇 때문에, 더 마르려고?'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55사이즈가 일반, 44쯤 되어야 마른 취급을 받는 사회가 되어 있었다. 예전에는 55사이즈를 입는 사람이 옷을 사러 가면 "날씬하세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작은 55 아니면 44정도 되어야 '날씬하세요.' 소리를 듣는다는 거다. 인터넷 쇼핑몰에 66사이즈 이상의 옷이 없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되었다. 뚱뚱하면 취직이 되지 않아서, 말라야 예쁘니깐, 친구가 말라서 자기도 더 말라야 할 것 같아서. 납득 안 되는 수많은 이유와 슬프지만 공감되는 몇가지 이유 때문에 20,30대 여자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한참 일하면서 공부하느라 많이 먹고 힘내야 하는 나이대가 20,30대인데 말이다. 44를 입으면 정말로 행복해질까? 그 이전에 44를 입는 마른 사람이 정말로 아름다운가? 적당히 살집 잡힌 어깨와, 그 어깨에서 시작된 풍만한 라인이 살짝 나온 애교배와 풍성한 허리와 엉덩이로 이어지는 여자의 몸매. 그 라인을 나는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미의 기준은 이렇듯 모두 다르고, 다른게 당연하거늘 어째서 모두 마른 사람을 예쁘다 생각한다 여기게 되어버린 것일까. 매스미디어의 탓만 하기에는, 매스미디어의 영향을 받고도 꿋꿋히 자신의 미의식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더없이 많다.
그렇다면 55사이즈까지 다이어트를 하는, 이 이상할 정도의 다이어트 열풍의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 한다는 말인가. 
어째서 음식을 먹는 '행복한' 행위가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으로 변모되어야 하나. 나는 그 답을 모르겠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느끼는 행복함보다 사이즈 하나가 더 작아지는게 행복하다면 내겐 그들을 말릴 권리도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내 주변 사람들은 맛있는 걸 행복하게 먹을 줄 아는 사랑스러운 사람들이었으면 한다.
이 작은 소원이 이루어지는 날이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요즘 나는 꽤 답답하고, 슬프다. 

by 타랑위진 | 2008/10/06 17:38 | ★그리고 짧은 이야기★ | 트랙백

보컬로이드로 가상 캐스팅 놀이-@웹박답신

 
★언제나처럼 목요일에 밀린 애니보면서 놀다가 시작된 망상.
일명 보컬로이드로 판타지 가상 캐스팅을 해 봅시다-★ 입니다.
아래 나선미궁과 근래 들은 Freedom이란 노래에서 꽤 많은 영향을 받은 망상의 결정체.
그리하여 신나라 그리기 시작한(스스로 생각해도 꽤 유치한) 가상캐스팅.

황자- 카이토
전장의 여신 - 미쿠
붉은 옷의 여신 - 메이코
맹약의 투신 - 카쿠포
혼돈의 공주 - 린
안정의 투신 - 렌

[황자(카이토)의 실종으로 무너져 내린 왕권과 혼란에 빠진 나라.
틈을 놓치지 않고 쳐들어온 이웃나라의 공격으로 전쟁은 시작되고.
그 속에서 고통받는 백성들을 보다못한 젊은 귀족들을 중심으로 나라는 분열되기 시작한다.
[무너져가는 왕권이라도, 지킬 의미가 있습니다.]
왕권파의 중심인물은 '전장의 여신' 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실종된 황자의 연인. 미쿠.
[사라진 황제보다 백만의 살아있는 군사. 백성들이 소중합니다.]
개혁파의 중심인물은 '붉은 옷의 여신' 이라 불리는 메이코.
무서운 것은 외부의 침입이 아닌, 내부의 혼돈이었다.]

..........

그만해......

유치해도 혼자 히죽히죽 웃으면서 상상하는 건 꽤나 즐거웠습니다. 저렇게 글로만 안옮기면(.....)
펜선을 안따고 위에 문대버린 그림이라 어제로 끝내겠지 싶었는데 아리아 보느라(......)
그리다 안지겨워지면 옆에 카쿠포랑 렌도 넣고 싶네요.





사실 처음엔 카이토*미쿠 커플 별로 안좋아 했었습니다. 멜트처럼 달달한 사랑은 취향이 아니었거든요.
확실하게 카이미쿠를 밀게 된 건 월드이즈 마인때 이 이중창을 듣고 나서.
제가 원래 좀 츤데레 와가마마 여자랑 헌신남 커플링에 많이 약합니다.
덕분에 지금은 린렌만큼 확고한 제 안의 두사람.
(린렌을 더 좋아하는 건 연인보다 쌍둥이의 유대감이 강하다 믿어 의심치 않기에.
커플링으로는 요즘 카쿠렌에 무척이나 끌리고 있습니다.)





린렌밖에 눈에 안들어오던 제가 미쿠한테 관심을 된 건 이 pv두개때문.
중학교때 없는 용돈을 모아 히데의 싱글 씨디까지 다샀던 저에게 위 pv는 정말 아련한 추억의 결정체.
모형정원은 정말 제 취향에 무섭게 들어맞는 음악이었는데 미쿠한테는 무겁다..란 평이 많았다고 하네요 ^^;

★생각해보니깐 주말마다 무슨 보컬로이드 포스팅 하러 기어나오는 듯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시기가 늘 그렇듯 조금 바쁘고 조금 초조하지만
모두가 그렇고 언제나 그렇기에 별로 힘들다는 생각도 안들고 덤덤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점점 무뎌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때로는 무뎌지는 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웹박답신★
★박스건담님
- 이 다음 코믹은 11월이라고 하네요.
저희가 지금 부스가 대기자라서;; 아는 분이 부스를 양보해 주신다는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아서요.
나중에 상황 보고 가능하면 이글루에 쓰겠습니다 ^^
엄 예 D대 다닙니다. 학교생활 거의 안하는 불량 재학생입니다만 ^^;
말많고 탈많은 곳이지만 재미있는(걸 많이 볼 수 있는) 학교랍니다 ^^;;;;
<< 스님의 운동화라던가 핫도그 먹는 스님이라던가 아이스크림 쪽쪽 빨며 걷는 스님이라던가 이승기라던가(.......)

★U.K님
-그걸 보시는 분이 계시긴 계셨군요..;
자캐 정리용으로 쓴 글이었는데 친구가 자기 캐도 넣어달라고 해서요.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좀 조정해야 할 것 같아서 일단 삭제했습니다 ^^;
읽어주셨다니 감사하네요 ^^♥

by 타랑위진 | 2008/10/04 21:53 | ★Note★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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