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02일
제주도. 그 맛스러운 섬에 가다 - ⑬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내가 내 자신에 대해 정의내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실은, 인형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고양이와 곰인형을.
그러니 당연히, 제주도의 마지막 날이 밝자마자 들려야 하는 곳이 있었다.
일본 하우스 텐보스에서도 테디베어 박물관에 들렸었지만, 제주도 테디베어 박물관은 그 규모나 구성이 하우스 텐보스 안의 그곳보다 사뭇 기대할 만 하다는(애가진 어머니들 말에 의하면!) 이야기를 들었기에 더욱기대감이 컸다.

1. 테디베어 공포영화 특집





2. 차라리 곰으로 태어나리 - 럭셔리 테디베어 특집
전시 제목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가. 무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곰들' 이다.
테디베어가 비싸면 얼마나 비싸겠냐고 생각하며 둘러봤다가, 나중에는 침을 흘리며 유리관 앞에 붙어있었다.
나......... 저 아이가 가진 다이아몬드 하나만...!!!!!



아이가 아니면 어떻고, 이곳에서 무려 네시간을 소비해 다음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고 해도 어떻겠는가.
한번쯤 곰돌이들에게 둘러쌓이고 싶은 로망을 이루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고양이와 곰인형을.
그러니 당연히, 제주도의 마지막 날이 밝자마자 들려야 하는 곳이 있었다.
테디베어 박물관.
일본 하우스 텐보스에서도 테디베어 박물관에 들렸었지만, 제주도 테디베어 박물관은 그 규모나 구성이 하우스 텐보스 안의 그곳보다 사뭇 기대할 만 하다는(애가진 어머니들 말에 의하면!) 이야기를 들었기에 더욱기대감이 컸다.
오늘 곰으로 눈보신 좀 하자!






전날 횟집에서 싸온 매운탕을 끓이고 햇반을 뜯어 아침식사를 했다.
놀라운 사실 한 가지. 매운탕에 콩나물이 없었다. 이 식당에서만 넣어주지 않는 건지, 아니면 제주도에서는 원래 매운탕에 콩나물을 넣어먹지 않는 건지.
미리 알았다면 시장에서 사 왔을 텐데, 라고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아무래도 내 입맛에는, 매운탕에는 콩나물이 들어가야 시원했던 탓이다.
놀라운 사실 한 가지. 매운탕에 콩나물이 없었다. 이 식당에서만 넣어주지 않는 건지, 아니면 제주도에서는 원래 매운탕에 콩나물을 넣어먹지 않는 건지.
미리 알았다면 시장에서 사 왔을 텐데, 라고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아무래도 내 입맛에는, 매운탕에는 콩나물이 들어가야 시원했던 탓이다.

그래도 맛있게 식사를 끝내고, 하루 신세 진 민박집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처
음에는 관광 단지에서 너무 먼 듯 해서 식겁했던 민박집. 하지만 조용하고, 주인 아저씨가 친절해서 나중에는 너무나 마음에 들어버린 민박집. 다음에 다시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택시를 타고 중문 관광단지에 도착, 테디베어 박물관 바로 앞에 내렸다. 흔히 볼 수 있는 공상과학관을 연상케 하는 둥그런 전시관 입구에는 갖가지 곰이 그려진 포스터가 붙여져 있었다. 얼른 입장권을 끊고 안으로 들어갔다.
음에는 관광 단지에서 너무 먼 듯 해서 식겁했던 민박집. 하지만 조용하고, 주인 아저씨가 친절해서 나중에는 너무나 마음에 들어버린 민박집. 다음에 다시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택시를 타고 중문 관광단지에 도착, 테디베어 박물관 바로 앞에 내렸다. 흔히 볼 수 있는 공상과학관을 연상케 하는 둥그런 전시관 입구에는 갖가지 곰이 그려진 포스터가 붙여져 있었다. 얼른 입장권을 끊고 안으로 들어갔다.


테디베어 박물관은 총 3개의 관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100여년간 만들어진 테디베어를 역사 흐름에 맞춘 디오레마로 만들어 놓은 곳, 세계 각국의 희귀한 테디베어를 모아놓은 곳,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곳. 세 곳 모두가 너무나 즐거웠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그 다양한 곰돌이들이라니! 저런 디자인으로 아이들의 친구라고 주장하지마!! 라고 외치고 싶은 테디베어에서부터,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귀여운 테디베어까지.
그 수많은 테디베어들 중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테디베어를 골라보는 것 또한 재미였다.
100여년간 만들어진 테디베어를 역사 흐름에 맞춘 디오레마로 만들어 놓은 곳, 세계 각국의 희귀한 테디베어를 모아놓은 곳,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곳. 세 곳 모두가 너무나 즐거웠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그 다양한 곰돌이들이라니! 저런 디자인으로 아이들의 친구라고 주장하지마!! 라고 외치고 싶은 테디베어에서부터,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귀여운 테디베어까지.
그 수많은 테디베어들 중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테디베어를 골라보는 것 또한 재미였다.

그러니 아래부터는 테디베어들의 향연을 한번 펼쳐보도록 하겠다.
스타트는 이 녀석으로.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무려 테디베어 뮤지엄의 마스코트이시다.
스타트는 이 녀석으로.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무려 테디베어 뮤지엄의 마스코트이시다.

1. 테디베어 공포영화 특집
그래. 물론 나도 안다. 미의 기준은 시대마다 다르다.
분명 이 아이들이 만들어졌을 때에는 저것이 귀여움...이었을까. 자신이 없다. 보기 싫다는 건 아니다.
나름의 매력이 있고, 몇몇 테디베어들에게는 고딕 복장을 입혀보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식칼도 쥐어주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저 늠름한 상처를 바라보고 있으면 말이다.
분명 이 아이들이 만들어졌을 때에는 저것이 귀여움...이었을까. 자신이 없다. 보기 싫다는 건 아니다.
나름의 매력이 있고, 몇몇 테디베어들에게는 고딕 복장을 입혀보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식칼도 쥐어주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저 늠름한 상처를 바라보고 있으면 말이다.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제이슨!!' 이라 외쳤던 아이.
왠지 모르게 이미지 자체가 제이슨이었다. 크고 까맣고 상처 투성이라서?
왠지 모르게 이미지 자체가 제이슨이었다. 크고 까맣고 상처 투성이라서?

그 시대에도 코걸이는 존재했습니다(묵념)
아마도 서커스 곰을 표현한게 아니었을까...하고 추측.
(설명서에서 그렇게 읽었던 것 같지만 확실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솔직한 감상은 서커스 곰이라기 보다는 노예시장 버전 곰돌이 같았다.
아마도 서커스 곰을 표현한게 아니었을까...하고 추측.
(설명서에서 그렇게 읽었던 것 같지만 확실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솔직한 감상은 서커스 곰이라기 보다는 노예시장 버전 곰돌이 같았다.

세월이 흘러 자연스럽게 원단 색이 드러나면서 이리 되었다고 쓰여 있었는데
(이 비슷한 테디베어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 아이는 일부러 그렇게 만든거라고.)
......그래. 늙었으니 너도 힘들었겠지...OTL
(이 비슷한 테디베어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 아이는 일부러 그렇게 만든거라고.)
......그래. 늙었으니 너도 힘들었겠지...OTL

'그네타는 곰' 혹은 '회전하는 곰.' 그 비슷한 이름이었던 것으로 기억.
기억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이건 회전이 아니라 SM플레이잖아!"
....보자마자 이렇게 부르짓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기억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이건 회전이 아니라 SM플레이잖아!"
....보자마자 이렇게 부르짓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곰의 세계에도 빈부격차. 신분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이 아이들.
그래...타는 것까지는 괜찮아.
타는 것까지는!!!
하지만 저 쇠사슬은 뭐야!!
목줄 너무 착실하게 채웠잖아!!
동족상잔의 비극이 이런거냐!!
.....뭐 이런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었다.
그래...타는 것까지는 괜찮아.
타는 것까지는!!!
하지만 저 쇠사슬은 뭐야!!
목줄 너무 착실하게 채웠잖아!!
동족상잔의 비극이 이런거냐!!
.....뭐 이런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었다.
2. 차라리 곰으로 태어나리 - 럭셔리 테디베어 특집
전시 제목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가. 무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곰들' 이다.
테디베어가 비싸면 얼마나 비싸겠냐고 생각하며 둘러봤다가, 나중에는 침을 흘리며 유리관 앞에 붙어있었다.
나......... 저 아이가 가진 다이아몬드 하나만...!!!!!



같은 유리관 안에 들어있던 테디베어와 미니 코끼리.
...무려 이런 스펙 자랑해주시는 녀석들이다.

옷과 발바닥에 보석 잔뜩 박아넣고 있는 테디베어도 있다.
명품입고 룰루랄라하는 테디베어도 있고.
가장 작고 비싼 테디베어도 계신다.
3. 테디베어 오마쥬 - 명화 따라잡기
위의 전시관을 빠져나와 옮겨간 다음 전시관.
들어서자마자 폭소를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저 멋진 근육질의 '생각하는 테디베어' 를 보고 웃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이마 사이의 주름조차도 너무나 섬세하게 패러디되어 있어 더욱 즐거웠다.
모두 저 주름에 반했는지, 아니면 테디베어 옵빠의 늠름한 근육에 반했는지,
저 동상 앞은 계속해서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외에도 테디베어의 탄생, 테디렌잘로 등 기발한 명화 패러디 전시품들이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파이널 임팩트를 내게 선사했던 것은 이것.
테디창조(.......)
4. 쌍둥이지만 다 달라 - 패턴 IN 테디
지하에서는 특별 기획전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주제는 다양한 패턴의 테디베어들.
기본 틀이 같아도 패턴을 달리하는 것 만으로 얼마나 다양한 느낌이 나는지 알 수 있었다.
사람이 옷 갈아입는 것과 마찬가지려나.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분홍 테디베어!!!
패턴도 깜찍하고 색도 깜찍하고 정말 너무나 취향 작렬.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건 이것!
블랙의 심플한 가죽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같이 간 친구는 전혀 다른 테디베어가 가장 좋아고 선택했는데,
그런 걸 보면 사람 취향은 참으로 다양하기도 하다.
쌍둥이 버젼인듯한 테디베어.
신라면으로도 만들수 있다!!
한 벽면을 몽땅 장식하고 있던 테디베어 시계들.

복도에 걸려있던 팝아트 테디베어.
저 섹시한 망사스타킹 하악하악
이렇게 다양한 나라에 테디베어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 세상을 곰으로 가득채울 그날까지 힘내라.
이쯤에서 출출한 배를 맥도날드로 채우고 밖으로 나갈 준비 고고.
현관에는 서 있는 커다란 곰을 지나.
구석에서 쭈그리고 앉아있는 곰도 지나서.
...엄마..저 곰은 왕따가 컨셉이었나봐요(........)
밖으로 나오니 다양한 야외 전시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많아 다 올릴 수 없으니 대표로 빨간 전화 부스 속 곰돌이를 올려본다.
(사실 바깥에서 찍은 사진을 올릴 수 없는 이유는 너무 격하게 놀아버린 탓에,
타인에게 절대 유출해서는 안 될 엽기 사진들이 대부분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한시간 가량을 밖을 휘저으며 놀다 도로 올라와서 기념품 가게로 고고.
정말 곰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손에 들고 고민하게 되는 예쁜 테디베어들이 가득했다.
이곳에서 친구가 선물해준 닥터는 내 방에 고이 놓여져 있다.
내후년 런던갈 때 꼭 데려가리라.

이곳에 올린 것은, 정말로 테디베어 박물관의 볼거리 중 극히 일부이다. 궁에 나왔던 테디베어에서 제주도의 모습을 정교하게 재현하고 있는 테디베어들, 안경을 걸친 간디 테디베어까지 전시장 안에는 정말로 많고 다양한 곰들이 충실한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러니 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가 보기를 권하고 싶다. ...무려 이런 스펙 자랑해주시는 녀석들이다.




3. 테디베어 오마쥬 - 명화 따라잡기
위의 전시관을 빠져나와 옮겨간 다음 전시관.
들어서자마자 폭소를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저 멋진 근육질의 '생각하는 테디베어' 를 보고 웃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이마 사이의 주름조차도 너무나 섬세하게 패러디되어 있어 더욱 즐거웠다.
모두 저 주름에 반했는지, 아니면 테디베어 옵빠의 늠름한 근육에 반했는지,
저 동상 앞은 계속해서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파이널 임팩트를 내게 선사했던 것은 이것.

4. 쌍둥이지만 다 달라 - 패턴 IN 테디
지하에서는 특별 기획전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주제는 다양한 패턴의 테디베어들.
기본 틀이 같아도 패턴을 달리하는 것 만으로 얼마나 다양한 느낌이 나는지 알 수 있었다.
사람이 옷 갈아입는 것과 마찬가지려나.

패턴도 깜찍하고 색도 깜찍하고 정말 너무나 취향 작렬.

블랙의 심플한 가죽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같이 간 친구는 전혀 다른 테디베어가 가장 좋아고 선택했는데,
그런 걸 보면 사람 취향은 참으로 다양하기도 하다.





저 섹시한 망사스타킹 하악하악

언젠가 세상을 곰으로 가득채울 그날까지 힘내라.
이쯤에서 출출한 배를 맥도날드로 채우고 밖으로 나갈 준비 고고.


...엄마..저 곰은 왕따가 컨셉이었나봐요(........)

하지만 너무 많아 다 올릴 수 없으니 대표로 빨간 전화 부스 속 곰돌이를 올려본다.
(사실 바깥에서 찍은 사진을 올릴 수 없는 이유는 너무 격하게 놀아버린 탓에,
타인에게 절대 유출해서는 안 될 엽기 사진들이 대부분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정말 곰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손에 들고 고민하게 되는 예쁜 테디베어들이 가득했다.
이곳에서 친구가 선물해준 닥터는 내 방에 고이 놓여져 있다.
내후년 런던갈 때 꼭 데려가리라.

아이가 아니면 어떻고, 이곳에서 무려 네시간을 소비해 다음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고 해도 어떻겠는가.
한번쯤 곰돌이들에게 둘러쌓이고 싶은 로망을 이루었는데.
물론 이때는 알지 못했다. 로망을 이루는 데에는 반드시 댓가가 따라온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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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9/02 18:47 | ★여행하는 고양이★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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