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02일
제주도. 그 맛스러운 섬에 가다 - ⑥첫날의 끝.
호텔 뒤에는 긴 방파제가 있었다.
호텔 창 밖으로는 신기하게 생긴 건물과 바다가 보였고, 그래서 밤에 방파제를 걸어 그 건물까지 가 보았다.
방파제 옆 공터에서는 아이들이 한밤중의 농구를 즐기고 있었다.
'낚시 금지' 라는 문구가 써진 벽 위에서 사람들은 태연하게 낚시를 즐기고 있었고
그 낚시줄이 담긴 밤바다는 무서울 정도로 까맣고 깊어 보였다.
호텔 창 밖으로는 신기하게 생긴 건물과 바다가 보였고, 그래서 밤에 방파제를 걸어 그 건물까지 가 보았다.
방파제 옆 공터에서는 아이들이 한밤중의 농구를 즐기고 있었다.
'낚시 금지' 라는 문구가 써진 벽 위에서 사람들은 태연하게 낚시를 즐기고 있었고
그 낚시줄이 담긴 밤바다는 무서울 정도로 까맣고 깊어 보였다.

그 검은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자 낚시를 하던 아저씨들은 계단이 있으니 아래에 내려가 보라 말했다.
위험해 보여서 싫어요. 그렇게 말하고는 한참 후 슬그머니, 후들거리는 다리로 계단을 내려갔다.
검은 바다가 손에 잡힐 듯 한순간에 가까워졌다.
역시 무서워서, 재빨리 다시 계단 위 안전한 곳으로 도망쳐 나왔다.
이 정도에도 겁을 먹으며 계속 도망치는, 딱 그 정도의 인생을 살아왔으니 어쩔 수 없었다.
위험해 보여서 싫어요. 그렇게 말하고는 한참 후 슬그머니, 후들거리는 다리로 계단을 내려갔다.
검은 바다가 손에 잡힐 듯 한순간에 가까워졌다.
역시 무서워서, 재빨리 다시 계단 위 안전한 곳으로 도망쳐 나왔다.
이 정도에도 겁을 먹으며 계속 도망치는, 딱 그 정도의 인생을 살아왔으니 어쩔 수 없었다.

걷고 걷고 걷다가. 간간히 체조를 하다가. 장난을 치다가
열두시가 가까워져서야 호텔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아득히 깊은 검은 바다같은 수면이 몰려오길 바라면서.
첫날의 끝이었다.
열두시가 가까워져서야 호텔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아득히 깊은 검은 바다같은 수면이 몰려오길 바라면서.
첫날의 끝이었다.
# by | 2009/07/02 12:03 | ★여행하는 고양이★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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