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은 옆 인포란에.여성향&남성향 잡탕서식.

[헌터헌터]심장이 울리다

 
◈헌터 x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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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미 X 키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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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울리다





오랜만에 한가한 밤이다.
이르미는 보고 있던 책을 덮고,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봤다.
요 근래 계속해서 의뢰가 들어왔었기 때문에, 이렇게 여유로운 것은 상당히 흔치 않은 일이다.

'.....내일부터는 다시 바빠질 테지만....'

내일부터는, 헌터시험이다.
필요한 임무가 생겼기 때문, 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아무래도 따 놓으면 여러모로 편리하다.

그런 의미에서 시간 낭비는 아니다.

이르미는 그렇게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특별한 기대감은 없다.
헌터시험이라고 해 봤자, 딱히 뭔가 흥미로운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단순한 임무의 연장.
그리고 그 중에서 또 몇몇, 위험한 분자를 발견하면 제거하고.
자신과 같은 인종을 만나면 잠시 어울릴 수도 있을 뿐이다.

'....그런데 왜일까나....'

이르미는, 희미하게 두근거리는 자신의 심장에 가만히 손을 대 보았다.
어째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걸까.
내 몸은.

 

"이르미! 이르미! 아직 그 아이가 어디 갔는지 찾지 못한 거니?"

어머니의 목소리는 다급하기 그지없다.
키르아가 집을 나가고 사흘이 넘자, 어머니는 거의 이성을 잃은 듯이 보인다.
이르미는 자신을 향해 다급하게 울부지는 어머니를 향해 고개를 저어 보였다.

"왜 그렇게 태평한 거람, 다들 대체! 그이도 그렇고 아버님도 그렇고!"
"괜찮아요. 어머니. 키르아는 알아서 돌아올 테니깐."
"대체 뭘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거니! 그 애는 아직 어린애야! 밖에 나가서 이상한 녀석들에게 휩쓸리기라도 하면....!"

키르아가 그럴 녀석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르미는 여전히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간신히 떼어놓고, 정원으로 나왔다.

달이 어두운 구름에 가려져 있다.
차가운 밤공기.
이르미는 잠시 그 가운데에 가만히 서 있었다.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린다.

'.....기대하고 있는 건가...?'

혹시, 내일 이곳을 나서서 긴 시험을 보는 동안.
키르아를 만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가 - 나는.

그 작은 아이는, 이질적이다.
조르딕가 최고의 자질을 타고 태어난 아이.
하지만 단지 그것만이 아닌 -.

-[ 이거 받아. 나랑 친구가 되자.]

그때, 멀리서 본 키르아는 고용인인 여자아이에게 분명히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친구가 되자.
쓸데없는 감정.
가져서는 안 될 감정 - 이라는 것을 키르아도 배우지 못한 것이 아니었을 텐데도.

그 작은 아이는, 아름답고.
재미있고, 어딘가 위험해 보이기 때문에.
이곳에 어울리는 동시에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이르미는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더욱 더 그 작은 아이에게 집착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 형. 궁금한게 있는데....]

키르아가 집을 나가기 며칠 전, 이르미 자신에게 물었던 것이 있다.

-[ 뭐? ]
-[ 혹시 내가 집을 이어받는 걸 거부하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해? ]
-[ 흐음. 암살자를 그만둔다는 뜻이지? ]
-[ 그렇지. ]

사실은 그때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아이가, 곧 이 집을 떠날 것이라는 걸.

-[ 뭐....상관없겠지. ]
-[ 정말? 정말 그렇게 생각해? ]
-[ ....아마도. ]
-[ 그럼 형은 딱히 내가 이 집을 나가거나 해도 방해하지 않겠다는 거네? ]

그런데도 그때 그 아이를 타이르지 않았던 것은.

-[ ....글쎄다. 내가 집에 있으면 싫든 좋든 막겠지.
어머니가 시끄러울테니깐. ]
-[ ...그래..? ]
-[ 뭐, 그래봤자 난 내일부터 좀 먼 곳에 임무로 가야 되서 한동안 안돌아 올 테지만. ]
-[ ...헤에... ]

타이르지 않았던 것은.
평상시처럼 그 아이를 막지 않았던 것은.

-[ 아, 그럼 난 잘게. 잘 자! 형! ]
-[ ...그래. ]

보고 싶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단 한번만이라도, 키르아가 자신을 향해  -

-- 아이처럼 웃어주는 모습을.

 

이르미는 작게 두근거리는 자신의 가슴에 댔던 손을 내렸다.
고동이 느껴진다.
설레이게 하는 유일한 것.

 

 

"...응. 괜찮아. 곧, 다시 만날 수 있을 테니깐."

너는 내게서 벗어나지 못하니깐. 키르아.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절대.

그러니깐 잠시 너를 놔 줄게.
다시 돌아올 때,

좀 더.
좀 더.

내가 너에게 집착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을 정도의 모습으로 -


 

- 네가 변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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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무리 짤방이라도 옛날 그림 보는 건 심장에 안좋은 것 같습니다.
2> 헌터 재연재 만세!! 작가님 전 괜찮아요 님이 게임에 빠지든 애를 사립에 보내느라 정신이 없든
제발 끝만 내줘...제발...그렇다고 유*백*처럼 끝내면 맞는거다(근엄)
3>사실 이르미는 키르아를 아끼는 것 같기도...
....아니 조르딕가 사람들이 유독 키르아를 과잉보호 하는 것 같다는.
미르키가 몇날 며칠이고 게임사러 나가는 건 아무도 신경 안쓰면서 키르아 가출 좀 했다고 왜 그러는지.
미모 차이 때문이냐 그런 거냐. 미르키가 살빼면 그아이도 좀 신경 써 줄 건지 궁금하다는.
(아님 형제중 유일하게 백발이라 그런걸까요 이 집안 사람들 사실 백발패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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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랑위진 | 2008/01/17 16:17 | ★B.L-Parod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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