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6일
태양의 서커스-퀴담

표와 팜플렛과 시디.
그리고 기념(...)이랄까 빈티지 프린팅에 혹해서 사버린 가방.
아침 일찍 준비하고 잠실 종합 운동장으로 고고고.


자리 배치에 따라 입구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바로 공연장이 있는 게 아니라,
입장권을 끊고 안으로 들어가서 도로 공연이 열리는 천막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여러가지 기념품을 팔고 있습니다.
가방이나 옷들이 프린팅이 상당히 예뻐서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빈티지 프린팅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겁니다.
입장 전까지 시간이 있으면 천천히 구경해보는 것도 꽤 즐겁습니다.
(그러나 음식은 너무 비싸더군요. 역시.)
전 여기서 팜플렛과 시디, 가방 구입.
전 원래 축제든 공연이든 가면 팜플렛이나 기념 상품 하나씩은 사는 편입니다.
(그때그때의 기념이 되는 기분이 즐거우니깐요. 뭐 이건 사람에 따라 생각이 틀리겠지만.)

본공연장으로 입장하는 곳이 있습니다.
간이화장실이 깔끔해서 감격.
전 가게나 공연을 볼때 화장실을 보고 그 준비도를 가늠하는 습관이 있어서.
간이화장실임에도 너무나 깔끔해서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래는 사진촬영 금지인데 한 삼십분 일찍 들어가서 찍는 건 제재를 안하더군요.
(본무대랑 별 상관 없이 세트만 찍는 거라 그런가......)
극 시작 한 10여분 전부처 제재를 시작합니다.
원래 제재를 하든 안하든 찍으면 안되는거지만(.......)
죄송합니다. 세트가 너무 예뻐서 꼭 한장만이라도 가지고 싶었습니다.
(팜플렛에는 시작 전 세트장이 안찍혀 있단 말이죠...ㅠㅡㅠ)
뭣보다 세트에서 하늘..! 천장 진짜 너무 예쁩니다.
사진따위로는 찍을 수 없을 정도로 예쁜 세트. 이건 정말 봐야합니다.
당연히 본공연 시작 십여분 전에는 카메라 전원 끄고 핸폰 전원 끄고.
공연 감상에 몰입 시작했습니다.

VIP석 나랑 싸우자.
누구냐 A석이나 앞쪽이나 보는데 별 상관 없다고 한인간(........)
그야 물론 묘기 보는데는 별 상관 없습니다.
(대부분 공중에서 이루어지니깐)
하지만 이 퀴담 자체가 서커스에 치중해있다기보다는, 판토마임 극 느낌이 강합니다.
고로 배우의 표정이나 전체적인 움직임을 봐야 훨씬 극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단 말이죠.
당연히 뒷쪽으로 배치된 A석쪽에서는 그런 면들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특히 전반부는 무대의 시선 자체가 앞쪽을 향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그나마 후반부는 무대를 전부 쓰는 연기가 많아서 꽤 괜찮습니다만.)
정말 정말 정말로 앞자리를 끊었으면 더 좋았을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다음에 또 보러갈 기회가 생기면 그때는 대출혈을 하더라도 앞자리를..!!!

무대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이야기도 그렇지만,
배우들의 의상 하나하나도 모두 유니크하기 때문에 그것만 살펴봐도 너무나 행복할 정도로.
묘기도 훌륭하지만 스토리 라인을 유추하고 상상해가며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전 일부러 이야기 라인을 읽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더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글쓰시는 분들은 일막 마칠때쯤 소설 삼여편의 첫구절이
머릿속에 둥둥 떠 다니시는 걸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완벽한 자극제였습니다.)
서커스라고 해서 중국기예단같은 걸 상상하고 가시면 오히려 실망하실지도.
서커스라기 보다는 판토마임 서커스 연극, 이라고 생각하고 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극은 두시간, 중간에 삼십분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막 오를때 어찌나 박수를 쳤던지 나중엔 팔이 아프더군요.
나와서 마유랑 같이 다음번에는 VIP석, 적어도 S석에서 보자고 다짐했습니다.



팜플렛 안의 사진들이 너무 예뻐서 행복.
(세트나 의상상세 설명이 안실려있는게 조금 많이 아쉽지만)
퀴담 정말 꼭 다시 보고 싶은 공연 중 하나라지요. 저때 비디오를 사올 걸 그랬나 살짝 후회 중.
# by | 2007/12/26 10:50 | ★Review★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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