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로그인


[혼음] 이칙을 떠나다

 
비툴 커뮤니티 혼음이 종료되었습니다.
락이는 일단 이칙을 떠나는 걸로 결정을 내렸다지요.
짧고도 긴 시간동안 멤버분들, 운영자 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락이는 나름 애정가는 녀석이었답니다.
그래서 제대로 굴려주지 못한게 너무 미안하네요.
앞으로라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 줘야지요.
(그토록 원하던 내사랑도 생겼으니★)
혼음이 끝났어도 이 녀석은 계속 그리게 될 듯 합니다.

by 타랑위진 | 2009/07/03 14:40 | ★비툴 커뮤니티★ | 트랙백

제주도. 그 맛스러운 섬에 가다 - ⑥첫날의 끝.

 
호텔 뒤에는 긴 방파제가 있었다.
호텔 창 밖으로는 신기하게 생긴 건물과 바다가 보였고, 그래서 밤에 방파제를 걸어 그 건물까지 가 보았다.
방파제 옆 공터에서는 아이들이 한밤중의 농구를 즐기고 있었다.
'낚시 금지' 라는 문구가 써진 벽 위에서 사람들은 태연하게 낚시를 즐기고 있었고
그 낚시줄이 담긴 밤바다는 무서울 정도로 까맣고 깊어 보였다.
그 검은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자 낚시를 하던 아저씨들은 계단이 있으니 아래에 내려가 보라 말했다.
위험해 보여서 싫어요. 그렇게 말하고는 한참 후 슬그머니, 후들거리는 다리로 계단을 내려갔다.
검은 바다가 손에 잡힐 듯 한순간에 가까워졌다.
역시 무서워서, 재빨리 다시 계단 위 안전한 곳으로 도망쳐 나왔다.
이 정도에도 겁을 먹으며 계속 도망치는, 딱 그 정도의 인생을 살아왔으니 어쩔 수 없었다.
걷고 걷고 걷다가. 간간히 체조를 하다가. 장난을 치다가
열두시가 가까워져서야 호텔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아득히 깊은 검은 바다같은 수면이 몰려오길 바라면서.

첫날의 끝이었다.

by 타랑위진 | 2009/07/02 12:03 | ★여행&전시회★ | 트랙백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